제보자들 둘로 갈라진 노량진수산시장 철거 신시장

제보자들 둘로 갈라진 노량진수산시장 철거 신시장

7월 30일 제보자들 둘로 갈라진 노량진수산시장, 그 내막은?

노량진 수산시장에 도대체 무슨 일이?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수산물 도매시장으로 꼽히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 노량진수산시장. 1971년도에 문을 열었던 노량진수산시장은 서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횟감을 즐길 수가 있는 곳으로 인식되어서 하루 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만 해도 3만 명이 넘을 만큼 대표적인 수산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몇 년 새 수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건물 벽에는 철거예정이라고 하는 낙서들이 가득하고, 활기차야할 시장이 인적이 드문 흉물스러운 곳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상인들은 앞치마대신에 머리에 띠를 두르고 투쟁하며 장사대신 밤이고 낮이고 시장을 지키고 있으며 심지어는 점포 앞에 자동차로 펜스까지 치고 버티고 있습니다. 그것은 모두 시장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작년 4월에 시장 상인과 시장을 운영하는 수협 관계자 사이에 칼을 휘두르는 사건까지 생겼을 정도로 그 갈등의 골이 깊은 상황입니다.

둘로 갈라진 시장. 원인은 현대화 사업?

현재 노량진수산시장은 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바로 새로 지은 건물에서 운영되는 신시장과 기존에 운영하던 곳에서 장사를 계속 어이가고 있는 구시장. 노량진수산시장이 양분된 이유는 2004년도에 시작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이 진행되면서 부터입니다. 2016년에 새로운 시장 건물이 완공된 이후에 일부 시장상인들이 입주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시작된 것 입니다. 현재 신시장에 입주해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도 아직있지만, 현재 300명 정도의 상인들이 절대로 신시장으로 들어갈 수 없다면서 버티는 상황입니다. 

신시장 입주를 거부하고 있는 구시장 상인들은 점포의 크기가 구시장에서 운영하던 것보다 작은 평수에 비하여 임대료는 2배가량 비싸다는 것을 문제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40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노량진수산시장을 이 모습 그대로 존치해야만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협 측에서는 그것은 핑계일 뿐 상인들의 동의를 얻어서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에 강제집행까지 이르게 되었으며 상인들은 구 시장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필사적으로 버티면서 점차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시민과 함께하며 우리나라 대표 시장으로 자리 잡은 노량진 수산시장. 하지만 3년이 넘도록 이어져 왔던 갈등은 시장을 찾는 시민들에게까지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해묵은 갈등을 풀고, 노량진 수산시장이 다시금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제보자들에서 그 해결방법을 함께 찾아봅니다.